문상호, "실탄 인당 10발씩 준비" 尹 면전서 혐의 실토

◀ 앵커 ▶

오늘 내란 재판에 출석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실탄을 준비했다는 증언을 하는 등 충격적인 사실들을 직접 재확인했습니다.

[문상호/전 정보사령관]
"(김용현) 장관님께서 하신 말씀은 노상원 하는 일 잘 도와라‥ <12월 3일 오전 10시경, 증인은 노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 있으시지요?> 금주 야간에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1개 팀을 대기시켜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민간인인 노상원 씨의 말을 잘 들으라고 직접 지시했고, 내란 당일 출동한 대원들에겐, 실탄을 준비시켰단 사실도 증언한 건데요.

직접 확인해 보시죠.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명예 전역한 민간인 신분이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선관위 침탈 작전을 이끌었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작전 당시 대원들에게 실탄을 준비시켰다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오승환/'내란' 특검팀 검사 - 문상호/전 정보사령관]
"<'K-5에는 공포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그러면 실탄을 준비해라'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예. <그리고 개인당 10발씩 가지고 가라. 이렇게도 이야기하셨다는데, 맞습니까?> 음… 예."

이 지시는 정보사 대원 10명이 실탄을 총 100발 소지하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서버실을 점거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문 전 사령관은 야구방망이와 케이블타이 등 선관위 직원 위협용 도구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오승환/'내란' 특검팀 검사 - 문상호/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이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이런 물건들의 용도가 무엇인지도 이야기했었지요?> 저의 기억은 위협 정도 기억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실제 실탄 사용은 안 할 생각이지 않았냐고 반대 신문에 나섰는데, 문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문 전 사령관이 퇴장한 뒤,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선관위에 정보사가 아니라 방첩사나 사이버사가 갈 줄 알았다며 정보사가 들어갔다는 보도를 보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다시 확인했다는 겁니다.

김 전 장관에게 지시한 건, 선관위 방화벽 등 보안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호소하면서 물리력을 사용한 선관위 직원 고문 계획에는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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