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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청탁 의혹' 박성재 소환‥"부당한 청탁받고도 직무수행"

'김건희 수사 청탁 의혹' 박성재 소환‥"부당한 청탁받고도 직무수행"
입력 2025-12-04 20:01 | 수정 2025-12-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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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법원이 두 번 연속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박성재 전 법무장관이, 이번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내란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 등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박 전 장관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검찰 인사와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란 중요임무종사혐의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된 지 20일 만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내란'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박 전 장관에게 보낸 수상한 메시지 때문입니다.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
    "<김건희 여사 사건 무혐의 처분받도록 영향력 행사했습니까? 말씀 좀 해주시죠.>……."

    디올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진행되던 무렵인 지난해 5월 5일, 김 씨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냐'면서 명품가방 전담 수사팀에 대해 '검찰국장에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이후 박 전 장관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며칠 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갑자기 교체됐고, 이후 검찰은 김 씨를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만나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날 저녁엔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연락을 받은 박 전 장관이 법무부로부터 김 씨 수사 관련 보고를 받고 수사팀 교체와 무혐의 처분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 측은 "김 씨가 답답한 마음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해, 한두 번 '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법무부 보고는 통상적인 차원일 뿐, 김 씨 수사와 관련해 어떤 것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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