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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천국" 尹과 판박이 메시지 낸 장동혁‥"단절 안 하면 대표 자격 없어"

"간첩 천국" 尹과 판박이 메시지 낸 장동혁‥"단절 안 하면 대표 자격 없어"
입력 2025-12-04 20:14 | 수정 2025-12-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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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은 정부·여당이 '간첩 천국'을 만들고 있다며 색깔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친중·종북' 매국 행위를 알리기 위해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제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과 판박이였는데요.

    국민의 힘 당내에선 이대로 가면 내년 지선에서 '폭망'할 수밖에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 대표 자격도 없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1년 이자 자신의 취임 100일이었던 어제, 하루 종일 두문불출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오늘 갑자기 간첩죄를 들먹이며 색깔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 정권은 그동안 간첩죄 개정을 가로막아서 중국 간첩들이 활개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장 대표는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거론한 뒤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연동형비례대표제 등이 북한의 지령대로 이뤄졌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범여권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 '간첩 천국'을 만든다며 비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간첩 말고는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장 대표의 발언은 어제 발표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와 판박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간첩법의 적용 확대를 반대하며 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이 되고 있다.", "북의 지령을 받은 민주노총 간부 등의 간첩활동이 활개치고 있다"며, 자신이 '친중·종북' 매국행위를 알리기 위해 '경고성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가 연일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당내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단 내년 지선에서 '폭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그렇게 가면 우리 당이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선거에 이길 수 없다. 이 부분들과 관련해서 장동혁 대표가 빠른 판단 또 한편으로는 변화 이 부분들이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아예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않으면 대표의 자격이 없다는 강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윤 전 대통령을 자꾸 소환하는 듯한 그리고 '계몽령'을 이야기하는 듯한 이야기는 당 대표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는데도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여부를 두고 내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내일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열고 대여 공세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김신영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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