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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빙판'으로‥출근길도 아슬아슬

밤새 '빙판'으로‥출근길도 아슬아슬
입력 2025-12-05 19:53 | 수정 2025-12-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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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내린 눈은 매서운 바람에 밤사이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출근길에도 낙상사고가 속출했고, 빙판길 교통사고는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마포구의 한 이면도로, 날이 밝은 뒤 서울 도심 곳곳이 아이스링크장처럼 변했습니다.

    밤새 빙판으로 변한 골목길을 걸어가던 여성은 균형을 잃고 땅에 손을 짚은 채 휘청입니다.

    두 여성이 넘어지지 않으려 서로를 붙잡고 종종걸음을 합니다.

    "어머 어머 미끄러워. 어떡해. <놔.> 안돼 안돼 넘어져."

    빙판길에 전기자전거도 넘어졌습니다.

    자전거 주인은 바닥에 떨어진 짐을 챙기고, 길 가던 여성이 힘을 보탭니다.

    어젯밤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도로는 이렇게 빙판길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넘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이렇게 급하게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집 앞에 쌓인 눈을 쓸어보지만, 이미 꽁꽁 얼어붙어 치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정재문]
    "얼어서 쓸리지가 않아요. 염화칼슘이나 이런 걸 좀 뿌려야 하는데 주민센터에 동이 났대. 그것도 없대요."

    초등학생 등굣길에는 함께 나온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아이 손을 꼭 붙들고 보폭을 좁혀 조심조심 내리막길을 내려옵니다.

    운동장에는 발목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안녕. 손 빼고 내려가. <안녕하세요.> 거기는 미끄러우니까 크게 돌아."

    매서운 바람이 부는 강추위에 오늘 낮까지 얼음판인 도로가 많았습니다.

    제설이 제대로 안 된 겁니다.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 11중 추돌 사고는 해가 뜬지 한참 뒤인 오전 10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늘 오전 11시 반에는 경기 군포에서 승용차 2대와 화물차 2대가 추돌하는 등 빙판길 교통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출근길 교통대란을 걱정한 시민들이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몰렸습니다.

    [이기완]
    "버스도 막힐 것 같아서 일부러 좀 1시간 정도 일찍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폭설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30분 연장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김창인, 정영진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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