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 수사와 관련한 또 다른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에게 술과 연어 등 외부음식을 주면서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이들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와 쌍방울그룹을 북한 측과 이어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2022년 11월 처음 구속됐을 당시 수원지검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제공한 800만 달러의 성격에 대해, '주가 상승 목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4월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을 대납한 것"이라고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이 진술 등을 근거로 지난해 6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안 회장이 금품수수 대가로 증언을 번복한 거라며 그를 모해위증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6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쌍방울은 김성태의 진술과 안부수의 진술을 맞추기 위해 안부수 딸에게 4억 원대 오피스텔을 제공한 것입니다."
수원지검의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을 감찰·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안 회장이 실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 회장에게 7,28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과 2,700만 원 상당의 자녀 허위 급여, 800만 원 상당의 차량 등이 제공된 사실을 포착한 겁니다.
검찰은 안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 전 부회장은 MBC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전직 임직원, 안부수 회장 등을 입건한 검찰은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도 광범위하게 조사했습니다.
신병이 확보되면 금품 수수를 대가로 증언을 번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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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승은
구승은
'대북송금 증언 변경' 안부수 구속영장 청구‥쌍방울 전직 임원 2명도
'대북송금 증언 변경' 안부수 구속영장 청구‥쌍방울 전직 임원 2명도
입력
2025-12-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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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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