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우 조진웅 씨가 10대 시절 중범죄에 가담해 소년범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조 씨는 "모든 질책을 수용한다"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한 배우 조진웅.
이후 '범죄와의 전쟁', '명량', '독전' 등 영화는 물론 '시그널' 등 TV로도 영역을 넓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10대 시절 중범죄로 소년원 처벌을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조 씨는 입장문을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조 씨가 고등학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소년원 생활을 했고, 무명배우 시절 극단 단원을 폭행하고, 음주운전 전력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소속사는 소년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과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형사나 독립투사 등 정의로운 역할을 많이 해온 배우다 보니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놓고 과거 소년범 이력을 문제삼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처벌을 하면서도 개선 가능성을 높여 범죄의 길을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소년 사법의 특징"이라며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 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는 "본인이 잘못해 퇴출되는 것이면서 왜 거룩한 척 은퇴를 이야기하냐", "그런 과거가 있으면 조용히 사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등 싸늘한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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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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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논란에 은퇴한 조진웅‥"모든 질책 겸허히 수용"
'소년범' 논란에 은퇴한 조진웅‥"모든 질책 겸허히 수용"
입력
2025-12-07 20:15
|
수정 2025-12-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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