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의 요구대로 국방비를 인상한 나라들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국 견제에 동맹국들도 동참하라며 노골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방 안보 관련 고위 관료들 앞에서 연설에 나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혼자 전 세계 방위 부담을 떠안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맹들이 그 부담을 나눠져야 한다면서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불과 지난달 한국은 핵심 국방비로 GDP의 3.5%를 지출하고,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비 인상 요구에 동참한 나라들은 '모범 동맹'이라고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이스라엘과 한국, 폴란드, 또 역할을 확대 중인 독일, 발트 3국처럼 책임을 다해 나서고 있는 '모범 동맹국'들은 미국으로부터 '특혜'를 받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해 온 국방비 3.5% 지출을 나토 외에는 처음으로 약속한 한국을 그만큼 대우해 주겠다는 겁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
"진보 정부라서 한미 동맹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워싱턴 조야의 우려가 있었는데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그런 외교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는 불식됐다…"
반면 집단 방위를 위해 자기 역할을 못 하는 동맹들은 결과를 감당해야 할 거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안보전략에서 명시한대로, "미국은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 중국억제를 우선수위로 둘 테니, 동맹들은 자기 지역 방어를 책임지고 더 많이 기여하라"는 압박입니다.
특히 중국과 불필요하게 대립하지 않겠지만, 중국이 미국이나 동맹을 지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나올 미국의 국가방위전략, NDS에서 동맹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구체화될 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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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박윤수
미 국방 "한국 같은 모범 동맹에 특혜"‥중국 견제에 방점
미 국방 "한국 같은 모범 동맹에 특혜"‥중국 견제에 방점
입력
2025-12-07 20:20
|
수정 2025-12-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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