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오욕의 용산 시절을 극복하고 다시 청와대로 돌아갑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됐고, 이제 연말이면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데요.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복궁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는 길.
거리엔 '다시 청와대'라 적힌 깃발이 내걸렸습니다.
옛 국방부 건물을 집무실로 삼았던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대통령실이 본격적인 복귀에 들어갔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대통령실은 '용산 시대'를 뒤로 하고 대통령이 원래 있었던 곳, 있어야 할 곳 청와대로 이전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이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주요 부서인 수석실·비서관실부터 시작해 기자실과 브리핑룸까지, 순차적으로 옮기면 이사는 연말에 끝납니다.
대중에 공개돼 일부 훼손된 청와대 환경을 정비하는 작업과 정보통신 공사는 이미 지난달 마무리됐고, 구내식당 같은 지원 시설도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처럼 본관에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이, 업무동인 여민관에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집무실이 들어갑니다.
특히 여민관에는 업무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 집무실을 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관저는 보안과 경호 등을 고려해 내년 초에 옮길 예정입니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돌아가는 건 3년 7개월 만으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집무실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청와대를 신속하게 좀 보수해서 거기로 다시 들어가는 게… 세종으로 완전히 옮기게 되면 거기다 지어서 가는 게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해 온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 복귀에 이어 임기 내 대통령실 세종 이전까지 추진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마침 첫 업무 보고 대상으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골라 지역 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조은수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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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김정우
막 내리는 '용산 시대'‥청와대 본격 이전, 오늘부터 시작
막 내리는 '용산 시대'‥청와대 본격 이전, 오늘부터 시작
입력
2025-1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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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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