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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미국서도 집단소송 추진‥"미국 본사도 책임"

쿠팡 사태, 미국서도 집단소송 추진‥"미국 본사도 책임"
입력 2025-12-08 20:08 | 수정 2025-1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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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은 매출 대부분을 한국 시장에서 올리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미국 기업이죠.

    김범석 의장도 미국인입니다.

    그래서 돈은 한국에서 벌고, 책임은 미국 국적 뒤로 숨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는데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에 대해 미국에서도 쿠팡에 집단소송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3천3백만 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미국에서도 집단소송이 추진됩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 있는 쿠팡 본사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미국 거주 쿠팡 사용자들이 소송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많은 소송인단을 모집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 상장돼 있는 미국 법인 '쿠팡 Inc'는 한국 쿠팡 지분을 100% 가지고 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나오는데도 주요 결정은 미국 본사의 승인을 받는 구조입니다.

    모기업인 '쿠팡 Inc'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지난 2일, 국회 과방위)]
    "<미국 이사회하고 협의하는 거 별로 없으세요?> 당연히 규정에 따라서… <중요한 결정들은 미국 이사회에서 많이 하잖아요.> 이사회에 보고해야 될 상황들에 대해서는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쿠팡 본사의 책임을 미국 법원이 과연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입니다.

    미국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한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해킹으로 1억 4천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던 미국 신용평가사 '에퀴팩스'는 부실한 보안과 늑장 대응이 문제가 돼 7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최고경영자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건 발생 20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CNN 보도 (2017년 9월 27일)]
    "'미안하다'는 말로 에퀴팩스 CEO 자리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리처드 스미스 CEO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미국인의 피해가 적은 만큼 한국 법원에서 재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Coupang, Inc. / 영상편집 :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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