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어제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실명이 그대로 담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가 내부의 적을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려는 거라 반발했는데, 다른 한편에선 한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어제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부인과 장인·장모의 실명을 공개하더니, 당원명부상 이들과 같은 이름들은 모두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그러니까 한 전 대표의 선거구와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 끝 네 자리가 같은 점, 한 전 대표의 딸과 이름이 같은 사람은 실제로 재외국민 당원인 점, 네 명이 비슷한 시기 탈당했다는 점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쓴 작성자를 아직 '확인 중'이라면서도, 한 전 대표 가족이 작성자로 이해될 만한 사실관계를 최종 결과 발표 전에 공개한 겁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인격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거기 보면요. 실명까지 다 냈습니다, 그 자녀까지. 그런 인권 유린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정당법에 보면 열람을 할 수 없게 돼 있어요."
당사자인 한 전 대표 역시 궁지에 몰린 장동혁 대표가 자신을 공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어제)]
"쪼그라들고 있는 국민의힘 내의 권력 투쟁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저는 대단히 우려스러워요."
지도부는 정파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지만,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당게 이슈를 그릇된 시각으로, 또는 편향된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비열한 작태를 숨어서 저지른 건 양아치 행태"라며 한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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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고병찬
국힘 "한동훈 가족 이름 번호 확인", 친한계 "인격살인"‥내홍
국힘 "한동훈 가족 이름 번호 확인", 친한계 "인격살인"‥내홍
입력
2025-12-10 20:01
|
수정 2025-12-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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