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인사들 간 계파 싸움은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인데요.
장동혁 대표가 총구를 밖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계파별로 SNS와 방송에서 공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초선의원 모임이 당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모이기로 하면서, 계파별 집단행동이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내 초재선 의원들에 이어 윤한홍, 주호영 등 중진들까지 사과와 절연을 두고 자신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를 '내부 총질'로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어제, 유튜브 '국민의힘TV')]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데 장 대표의 연설 약 4시간 뒤,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전격적으로 공개하면서 국민의힘은 극심한 분란에 빠져 들었습니다.
일단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설에 말을 아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갈등이 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인데 어떻게 보시는지?> 원내대표로서 답변을 하기에 적절치 않은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도부 안에서도 논란의 핵심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신동욱/국민의힘 최고위원 (채널A '정치시그널')]
"그거에 대한 대답은 한동훈 대표가 반드시 해야 됩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왜 그것에 대해서 이걸 자꾸 묻어야 된다고 얘기를 합니까?"
당무감사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향자/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익명의 어떤 당원게시판을 가지고 표적으로 정치 보복을 하는 인식을 주는 일은 안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여기에 지난 총선 당시 공천 취소를 겪으며 한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친윤계 인사, 장예찬 전 청년재단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내정설까지 돌면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내부 반발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그런 인식이 있는 분을 이렇게 우리 당의 어떤 중요한 자리에 오시게 되면 어떤 이미지가 되겠습니까? 인사가 만사라 하잖아요. 우리 의원들의 목소리를 귀로 듣는다고는 하는데 듣고 나서 그냥 끝나는 것 같아요."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내홍이 더 심화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오는 16일 회동을 갖고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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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이기주
국민의힘 내부 분란 점입가경‥"한동훈이 답해야" vs "장예찬 임명 안 돼"
국민의힘 내부 분란 점입가경‥"한동훈이 답해야" vs "장예찬 임명 안 돼"
입력
2025-12-10 20:03
|
수정 2025-12-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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