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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방울) 용철 삼촌한테 말해놨다"‥검찰, 안부수-딸 통화 제시

[단독] "(쌍방울) 용철 삼촌한테 말해놨다"‥검찰, 안부수-딸 통화 제시
입력 2025-12-10 20:15 | 수정 2025-12-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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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재판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부지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이 쌍방울 측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뒤 증언을 바꿨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오늘 법정에선 안 회장이 딸을 안심시키며 쌍방울로부터 금품을 지원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녹취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유죄가 확정되는 데 핵심 증언을 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그리고 안 회장에게 회삿돈으로 사무실 임대료와 자녀 허위 급여 등 1억여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
    "<안부수 회장에게 금전 제공하신 거 맞습니까?> 아이고, 아이고. 시간 없어요."

    이들의 혐의는 일단 횡령과 배임.

    검찰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 상태였던 안 회장이 딸과 통화하면서 쌍방울 측이 금전적 도움을 줄 거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녹취를 법정에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회장이 딸에게 "용철이 삼촌, 즉 방용철 부회장에게 다 말해놨다", "내가 다 알아서 해놨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딸을 안심시켰다는 겁니다.

    안 회장은 쌍방울 대북 송금에 대해 2023년 1월 재판에선 경기도와의 연관성을 잘 모른다고 했다가 3개월 후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의 방북 비용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이 경제적 지원을 받은 뒤 증언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쌍방울 측이 증언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 전 부회장은 금품 지원 사실은 인정했지만, 안 회장의 부탁을 받아 인간적인 도리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 회장 측도 "이화영 전 부지사의 거짓말을 보고 침묵을 깨고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한 내용을 증언했을 뿐, 금품 제공과 증언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쌍방울 측의 지원 때문에 안 회장이 증언을 번복했다는 주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선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습니다.

    쌍방울 법인카드로 술을 사서 수원지검 청사에 반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쌍방울 박 모 전 이사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박 전 이사는 술을 구매한 건 인정하면서도 반입은 부인했습니다.

    [박 모 씨/전 쌍방울그룹 이사]
    "술 반입이라고 하는 부분은 영장 심사에서 얘기했지만, 절대적으로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나, 그럼 왜 술을 샀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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