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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정동영·나경원·김규환·임종성 등 정치인 5명에게도 접촉"

"전재수·정동영·나경원·김규환·임종성 등 정치인 5명에게도 접촉"
입력 2025-12-10 20:20 | 수정 2025-12-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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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씨와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 등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다른 5명의 정치인에게도 통일교가 지원을 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재수·정동영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임종성·김규환 등 전 현직 의원들인데요.

    거론된 이들은 모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 측과 '친윤' 권성동 의원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그런데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서 통일교로부터 부적절한 지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정치인 5명의 이름을 더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거론한 인사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모두 5명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통일교 본산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와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특히 전 장관에 대해선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현금 수천만 원과 명품 시계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거론된 의원들 모두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전 장관은 "제기된 금품 수수의혹은 전부 허위이고, 통일교를 포함해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고, 정 장관은 "내일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아마 싱거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 역시 "물타기 정치공작"이라며 "만약 자신이 관여됐으면 특검이 지금까지 그냥 두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통일교가 여야 정치인에게 모두 접근했었다고 밝힌 윤 전 본부장이 오늘 결심공판에서 좀 더 구체적인 폭로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윤 전 본부장은 이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 대해 도합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세 확장을 목적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정치세력과 결탁하고 공권력을 부당하게 이용했다"며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한 중대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 측은 "적법하지 못한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특검의 증거 수집이 위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판결은 다음 달 28일 내려집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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