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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모전단 오키나와 압박 계속‥중일 분쟁, 국제 여론전으로도 확산

중국 항모전단 오키나와 압박 계속‥중일 분쟁, 국제 여론전으로도 확산
입력 2025-12-10 20:32 | 수정 2025-12-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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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오키나와와 주변 섬들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듯 장기전까지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중국과 일본은 서로 상대방 잘못이라며 본격적인 국제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를 'ㄷ'자 모양으로 포위하듯 훈련했던 랴오닝 항모 전단은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어제는 미나미다이토섬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며 오키나와 동쪽 섬들을 S자 모양으로 휘젓듯 지나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어젯밤 이런 사실을 다시 급하게 공지했습니다.

    항모 전단엔 보급함정까지 가세해 무력시위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중국 항모전단이 아예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 해역에서 일상적으로 훈련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 정부 내에선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군 폭격기 2대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함께 시코쿠 남쪽 바다 위로 나왔습니다.

    중러 양국 폭격기의 일본 남쪽 태평양 진출은 처음이어서 두 나라가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중국 해군과 일본 해군의 통신내용까지 공개하며 여론전에도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훈련 사전 통보를 못 받았다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로 내놓은 것입니다.

    [중국 해군]
    "우리 편대는 계획대로 항공모함 기반 항공기 훈련을 조직할 것입니다."

    [일본 해군]
    "여기는 일본 116호 함입니다. 메시지를 접수했습니다."

    또, 타원형 궤적으로 비행하는 중국 전투기에 50Km 이내의 위험 거리 안으로 접근해 온 건 자위대 전투기라며 절제한 쪽은 중국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구체적인 위치나 항공·항행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군의 움직임을 외부에 적극 알리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따른 중국의 군사적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방위상]
    "문제의 본질은 우리가 대영공 침범 조치를 적절하게 하는 가운데 중국 측이 약 30분에 걸친 간헐적인 레이더 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군사적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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