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 현장이 화제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 현장에서 기관장이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거나, 동문서답을 하면, 여야 출신을 가리지 않고 질책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공직자가 대통령한테 공개적으로 혼나는 모습, 처음 보는 풍경이죠.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진행된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백 달러씩 책갈피처럼 끼워서 반출하면 안 걸린다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로 그러냐'고 질문하자, 이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저희가 검색, 보안검색 하는 것은 유해물질을 주로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칼이라든지, 뭐…"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이 사장이 질문 요지를 파악하지 못한 듯 계속해서 동문서답으로 일관하자, 이 대통령의 언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거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 가능해요, 안 해요?"
해외 사업인 이집트 공항 개발 관련 질문에도 이 사장이 제대로 된 답을 못 내놓자, 이 대통령이 실무자를 찾았지만 배석한 실무자도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네요.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계신…"
이 대통령의 질책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의 개발 계획을 들은 뒤엔 "30년째 하고 있는데, 일종의 희망고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청장 역시 제대로 답을 못하자,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실무자를 찾았고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것 같으니 애매모호하게 있는 상태 아니냐, 정리할 부분은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예산은 어떻게 조달할 거고 나중에 실제로 어떻게 쓸 거고가 분명하지가 않아요. 이것도 일종의 희망고문 아닙니까?"
생중계로 공개된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 방식에 대해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갈라치기'와 권력 과시의 정치 무대같았다", "공개적 모욕주기에 가까웠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국정이 국민 앞에 검증받고 평가받은 장면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닌, 업무 상황을 묻는 일반적인 장면"이라며 "국무회의에서도 일상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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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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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아는 게 없다" 대통령 잇단 질책에‥野 "망신주기" 與 "국정 변화 유도"
"저보다 아는 게 없다" 대통령 잇단 질책에‥野 "망신주기" 與 "국정 변화 유도"
입력
2025-12-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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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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