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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절반 가까이 자료 제출 거부‥소명 의지 있나?

[단독] 절반 가까이 자료 제출 거부‥소명 의지 있나?
입력 2025-12-13 20:18 | 수정 2025-12-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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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천만 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쿠팡의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숱한 논란에도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국회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범석 의장이 다음주 있을 국회 청문회도 여전히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MBC 취재결과 국회가 요청한 청문회 자료도 쿠팡이 절반 가까이 사실상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가 쿠팡에 요구한 자료는 총 216건.

    마감 시한인 오늘 오후 5시까지 쿠팡은 과연 몇 건이나 자료를 제출했을까.

    MBC 분석 결과 총 216건 가운데 쿠팡이 실제로 자료를 제출한 것은 단 114건, 절반가량인 52.8%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102건은 수사, 개인정보, 비밀유지의무, 보안, 중요 경영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최근 5년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이 몇 명이었는지, 탈퇴는 몇 명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청문회의 핵심인 보안 관련 사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버 점검주기와 퇴사자 접근 제한 절차, 보안 감사보고서 같은 자료들도 모두 내지 않았습니다.

    예민한 내용은 대부분 답변을 거부한 겁니다.

    국회 관계자는 "당초 어제였던 마감 시한을 하루 연장했는데도 쿠팡이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이어 또다시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겁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현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누가 어떤 사람이 관리하고 있는지 제가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습니까?"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건입니다.

    김 의장은 "농구를 하다 다쳤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쿠팡 측은 "새로 선임한 미국인 임시 대표가 국회에 나갈 것"이라면서도 김 의장 출석 여부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인 임시 대표와 대관 담당 임원들만 방패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회는 김 의장이 불출석하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경찰은 닷새째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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