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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구 마련해 부정선거론 조작 시도‥치밀하게 계획된 '내란'

고문기구 마련해 부정선거론 조작 시도‥치밀하게 계획된 '내란'
입력 2025-12-15 19:48 | 수정 2025-12-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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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검 수사 결과에는 윤 전 대통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치밀하게 내란을 준비해왔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미 계엄 1년여 전부터 군 인사 등을 준비했고, 심복 격인 행안부 장관과 국정원장으로부터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국회 해산을 위해 선관위 직원을 상대로 한 고문까지 준비했다는 건데요.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이었고, 가짜인 걸 다 알면서도, 사리사욕을 위해 부정선거 음모론의 확산을 계속 조장한 셈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한남동으로 이전한 윤 전 대통령.

    대통령과 군이 밀착되는 여건이 만들어지며, 계엄 선포를 위한 준비는 수월해졌습니다.

    특검은 계엄 준비가 본격화한 시점으로 2023년 10월 군 장성 인사를 지목했습니다.

    [조은석/'내란' 특별검사]
    "김용현과 노상원은 2023년 10월 군 인사를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방첩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등 군 인사방안과 비상계엄 시 진압군이 될 수 있는 9사단과 30사단에 대하여 논의하였고‥"

    육군참모총장에 박안수, 방첩사령관에 여인형, 지상작전사령관에 손식 대장이 보임되면서 계엄 구상은 현실화됐습니다.

    이때부터 계엄 시점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은 비상계엄 선포 시점을 총선 후로 정했고, 군 사령관들에게 계엄의 필요성을 주지시키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조은석/'내란' 특별검사]
    "2024년 3월경부터 안가와 관저 등에서 만찬 등을 통해 우호적이지 않게 전개되고 있는 정치상황을 종북좌파 등에 의한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도록‥"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반대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을 교체하고, 그 자리를 김용현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계엄 선포의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하는 여러 군사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2022년 11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비상대권이 있다. 총살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싹 쓸어버리겠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한 적대감을 수시로 드러내 온 윤 전 대통령.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많이 드셨습니다. '나는 꼭 배신당한다'고 말하면서 저분(한동훈)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계엄 이후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2024년 총선 결과가 부정선거를 통한 조작이라고 몰아가려 했습니다.

    [조은석/'내란' 특별검사]
    "반국가세력에 의한 부정선거라고 조작하기 위해 사전에 야구방망이, 송곳, 망치 등 도구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런 고문기구들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할 때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사실을 심복인 행안부장관과 국정원장을 통해 보고받아 알고 있었지만, 선관위 직원들을 고문해 부정선거 조작을 시도하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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