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특검은 수사기간 동안 김건희 씨가 내란에 직접 관여한 내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건희 씨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내란 자체는 물론 계엄 선포 시점 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봤는데요.
계엄선포 직후 김건희 씨가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윤석열에게 화를 내고 싸웠다는 내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뒤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을 김 씨 측근으로부터 내란특검이 확보했습니다.
김 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았는데 계엄 선포로 모든 게 망가졌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계엄선포에 김 씨가 분노했다는 정황은 나왔지만, 비상계엄에 직접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 씨를 보좌한 행정관, 당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해 행적을 확인하고 지난해 8월에서 11월까지 관저 모임에 참석한 군인들도 조사했지만, 김건희 씨가 모임에 참석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내란의 설계자로 불리는 노상원 씨와 김 씨가 만난 정황도 발견된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권력의 독점과 유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사법리스크 해소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특검은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비상계엄 선포 전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수차례 연락해 검찰 수사와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불기소 처분한 지난해 10월,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에게 연락해 "검찰 역사상 전례 없는 불법 수사", "검찰과 민주당, 언론의 공모 공작"이라고 말하며 정치인들과 언론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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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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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너 때문에 다 망쳤다"‥계엄 후 尹과 싸움
김건희 "너 때문에 다 망쳤다"‥계엄 후 尹과 싸움
입력
2025-12-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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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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