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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前 미 대사 "내란 당일 8시쯤 조태용과 저녁 마쳐‥아무 낌새 없었다"

[단독] 前 미 대사 "내란 당일 8시쯤 조태용과 저녁 마쳐‥아무 낌새 없었다"
입력 2025-12-16 19:47 | 수정 2025-12-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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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3 내란 당일 저녁,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과 만났던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MBC와 만나 그날의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조 전 원장과 만찬을 할 때조차, 한국 정부가 미국대사에게 아무런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완전히 따돌렸음을 털어놨는데요.

    내란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건 미국대사관의 긴급 연락을 통해서였는데, 워낙 뜻밖이라 처음엔 사칭 전화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내란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작년 12월 3일 저녁.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은 퇴임을 앞둔 골드버그 미국 대사를 관저로 초대했습니다.

    조 원장이 주최한 송별연에는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와 국정원 해외 담당 간부가 배석했습니다.

    저녁 내내 조태용 원장은 미국 측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기억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8시쯤 끝났습니다.

    상당히 빨리 끝났다고 당시 골드버그 대사는 생각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사실 송별연은 8시에서 8시 30분쯤에 끝났습니다. 아주 이른 저녁 식사였습니다. 단순히 친목 만찬이었어요. 이후에 벌어질 일에 대한 어떤 기미도 없었습니다."

    결국 골드버그 대사는 관저로 복귀해 평소처럼 새벽 업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를 보낸 조 원장은 곧바로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조태용 원장이 8시 56분에 대통령실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계엄 이튿날 조 원장은 미국으로 가 CIA 국장 내정자를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특검은 내란 세력이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권에선 골드버그 대사를 위한 송별연 자체가 미국의 눈을 가리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조태용 원장이 실제로 송별연 시점에 내란이 일어날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조 원장 본인이 밝힐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이후 일(내란)을 미리 알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가 아닌 조 원장이 말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방미 일정은 계엄 10여 일 전에 조율된 것이고 송별연 시점까지도 자신은 내란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술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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