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내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대면 조사에 나섭니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지목된 한 총재를 상대로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특별수사전담팀이 내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를 접견해 조사합니다.
정치권 로비 의혹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지목된 한 총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겁니다.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일주일만입니다.
교단 2인자였던 윤영호 전 본부장이 한 총재 재가에 따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뿌린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서며 영장에 두 사람을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초 사이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넨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는 2020년 4월 무렵 총선 격려금 차원으로 각각 3천만 원을 건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과 서울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2018년 무렵 통일교 회계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한 총재를 'TM'으로 지칭하며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 일정 등이 담긴 특별보고 문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재수 전 장관 부산 지역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통일교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행사 초청장도 확보했습니다.
전 전 장관 측은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고 의심받는 2018년 아닌 2021년 것이라면서 사건과 관련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에게 건네졌다는 고가 시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한 총재 개인 금고에 보관돼 있던 280억 원 규모의 현금 뭉치가 로비에 쓰였는지도 쟁점입니다.
의혹의 발단인 윤 전 본부장은 최근 '돈을 주기는커녕 만난 적도 없다'고 앞선 특검 진술을 번복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를 상대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정치권 로비를 지시했는지를 비롯해 뭉칫돈의 출처와 행방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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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솔잎
박솔잎
내일 한학자 접견 조사‥통일교 '조직적 로비' 추궁
내일 한학자 접견 조사‥통일교 '조직적 로비' 추궁
입력
2025-12-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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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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