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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필요 없다"더니 시방서엔 "지지대 필요"

"지지대 필요 없다"더니 시방서엔 "지지대 필요"
입력 2025-12-16 20:36 | 수정 2025-12-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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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은 광주 공공도서관 붕괴 사고 속보입니다.

    무너진 구조물 공사가 지지대 없이 이뤄졌는데, 그동안 광주시와 시공사에선 지지대가 필요없는 특허공법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공사 방법을 적은 시방서에는 지지대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직후, 현장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48m나 되는 구조물에 왜 하중을 받쳐주는 지지대가 없느냐 였습니다.

    [정봉석/공사관계자 (지난 11일)]
    "여기는 지주대가 없습니다. <지주대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거에 대한 특허로 인해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십 년간 철근 공사를 해온 유족이나 전문가들도 이점을 지적했습니다.

    [정봉석/공사관계자 - 유족 (지난 12일)]
    "그러면 저 지금 길이가 얼마나 되죠? <48m 입니다.> 그러면 그 시스템 동발을 해야 되는 겁니까? 안 해야 되는 겁니까? <저기에는 무지주 공법이라 없습니다.>"

    광주시에서도 자료를 내고,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데크 플레이트' 방식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당시 시공방법을 적은 시방서입니다.

    콘크리트 타설할 때 기둥과 기둥 사이 구간을 말하는 '장경간'에 일부 지지대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습니다.

    가로 방향 철근에 특수 보가 적용됐더라도 구조물이 168m에 달하고 경사도 있는 만큼 지지대를 세워 보강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지난 12일)]
    "이 특허 공법 자체가 경제성이라든지 또는 작업성이라든지 시공성이라든지 이건 이제 확보가 됐겠지만 과연 안전한 것이냐 이걸 좀 고민을 해봐야 되고…"

    지지대가 필요 없는 공법이라고 만 설명해 온 광주시는 시방서 내용이 공개된 이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왜 밝히지 않았는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붕괴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한 합동수사본부는, 설계와 시공, 공법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 3D 그래픽: 정원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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