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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당선 뒤 가방 구매해 김건희에 선물‥김기현 집·의원실 압수수색

당대표 당선 뒤 가방 구매해 김건희에 선물‥김기현 집·의원실 압수수색
입력 2025-12-17 20:14 | 수정 2025-12-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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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의원의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260만 원대 가방을 선물한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특검은 김기현 의원의 출석도 다시 요구할 예정입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부인 이 모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관들이 김 의원의 집에서 나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어떤 자료 확보하셨어요?> ……."

    김 의원의 부인이 지난 2023년 3월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가방을 선물한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특검팀은 자택을 비롯해 국회 의회 방호담당관실과 의원실 등 3곳을 찾아갔습니다.

    부인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압수수색영장엔 김 의원도 피의자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김 의원이 부인과 공모해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가방을 선물했다는 겁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집에서 260만 원대 '로저비비에' 가방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라는 포스트잇이 붙은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카드에는 "긴 여정이었지만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카드에 적힌 날짜는 3월 17일.

    김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되고 9일 뒤였습니다.

    이 씨는 이보다 하루 전, 자기 카드로 가방을 샀고,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오늘 방호담당관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같은 3월 17일에 부인 이 씨의 차량이 김기현 의원실을 방문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특검은 이 가방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당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성격이고, 김 의원도 이 점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민중기 특검이 이와 같이 저지르는 무도한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검팀은 어제 날짜로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의원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압수 자료 확인을 위해 김 의원에게 내일 다시 출석을 요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아무런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으면서 무슨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거냐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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