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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뒤에서 딴소리" 이학재 질타‥"대왕고래 원가계산도 안 했나"

이 대통령 "뒤에서 딴소리" 이학재 질타‥"대왕고래 원가계산도 안 했나"
입력 2025-12-17 20:18 | 수정 2025-12-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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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를 정치적 논쟁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지적을 받을 땐 해명을 제대로 못 하다가 SNS로 반박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했단 해석이 나오는데요.

    또 오늘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대왕고래 사업'에 대해선 "원가 계산도 안 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각 부처들의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공직자의 답변에 대해 작심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 자리에서 얘기한 거 하고 뒤에서 딴 데 가서 또 딴 얘기 해요. 그러면 됩니까. 여긴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니에요. 왜 그걸 그렇게 악용을 해요."

    특정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외화 밀반출 문제로 이 대통령의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반발한 걸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선, 이전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우선 윤석열 정부 당시 추진된 동해 심해 가스전사업, '대왕고래 사업'의 수익성 검토 여부를 따졌습니다.

    "당시 생산원가를 계산해 봤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변수가 많다"며 확답을 못 하자, 질책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계산을 안 해봤다는 이야기예요? <예.> 변수가 많으면 안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개발 가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수천억 원을 투입할 생각이었어요?"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웨스팅하우스 협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올해 초 맺은 지식재산권 협정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한 기당 1조 원가량을 웨스팅하우스에 지급해야 하는데 불합리하단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20년, 25년 한참 지났는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 계속 한국 기업들한테 횡포를 부리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정치 의제처럼 돼 버린 원전 정책에 대해선, 네 편 내 편 말고 '과학적'으로 토론하자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원자력 발전 분야도 사실은 거의 이게 효율성이나 타당성이나 뭐 필요성이나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게 아니고 편 가르기 싸움하듯이 돼버렸잖아요."

    10여 곳의 부·처·청 업무보고를 마친 이 대통령은 내일 국방부 등 업무보고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고헌주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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