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가장 신뢰하는 참모'라고 소개해 온 최측근인, 백악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와일스가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자 성격"이라며 이민자 추방이나 관세 전쟁 등 트럼프 2기를 대표하는 정책들을 잇따라 비판했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명실상부 최고 실세로 꼽힙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틈만 나면 신뢰와 지지를 표현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9일)]
"'수지 트럼프'를 아시나요? '수지 와일스'로도 불리죠. 수지 트럼프, 정말 훌륭한 비서실장입니다."
그런 와일스 실장이 미국 월간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와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면서,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관점으로 국정을 운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관세 전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월 2일)]
"미국 역사에 있어 오늘은 미국이 경제적 해방을 선언한 날입니다."
와일스 실장은 전 세계를 뒤흔든 상호 관세 정책이 면밀한 검토를 거쳐 나온 게 아니라 대통령이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부 논의에서 "관세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쪽과 재앙을 초래할 거라고 보는 쪽으로 완전히 갈라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발표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폭동 가담자 1,500명을 전원 사면한 걸 두고도 자신은 "선별적 사면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당시 미국인 자녀를 둔 여성의 강제추방에 대해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미국의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에는 "트럼프는 마두로 정권이 항복할 때까지 배를 폭파하고 싶어 한다"며 '마약 단속'은 명분일 뿐이란 점을 시사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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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박윤수
백악관 실세 "트럼프, 알코올 중독자 성격‥관세 엄청난 이견" 비판
백악관 실세 "트럼프, 알코올 중독자 성격‥관세 엄청난 이견" 비판
입력
2025-12-17 20:31
|
수정 2025-12-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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