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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조직 동원해 '캐스팅보트' 됐다"‥尹 당선 대선서 무슨 일이?

"20만 조직 동원해 '캐스팅보트' 됐다"‥尹 당선 대선서 무슨 일이?
입력 2025-12-18 20:02 | 수정 2025-12-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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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들이 밀어줄 후보를 정한 뒤 통일교는 조직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위주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고, 신도들에게는 "윤석열을 찍으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시 윤석열과 이재명 후보의 표차는 24만 표, 0.73%P 차이였고, 박빙의 선거 뒤 통일교는 캐스팅보트, 결정표가 됐다며 자평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일교 간부 120여 명을 호텔로 불러모은 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한학자 총재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 정부는 많이 부족하다"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의중을 전달하자, 윤영호 전 본부장은 산하 5개 지구 회장들에게 "소속 신도들에게 교단 차원의 윤석열 후보 지지 뜻을 밝히고, 윤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을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시·도당협위원장 후원금으로 쓰라며 총 2억 1천만 원을 내려보냈습니다.

    일주일 사이 이같은 지시는 숨 가쁘게 이행됐습니다.

    한 총재의 설교 다음날, 서울과 인천을 관할하던 1지구장은 "윤석열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지구장 공식명의로 신도들에게 보냈습니다.

    호남지역을 관할하던 4지구장은 한 총재 설교 이틀 뒤에 열린 특별 집회에서 "'고착화된 진영논리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오직 하늘이 원하는 섭리적 판단 기준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재판에서 특검 측이 이 설교에 대해 "호남 지역 특성상 한 총재의 국민의힘 지지를 돌려 이야기한 것 아니냐"고 묻자 4지구장은 "그런 정서가 담겨 있다"고 답했습니다.

    20대 대선의 결과는 24만 표, 0.73%P 차이로 윤석열 후보의 승리.

    이후 1지구장은 한 총재에게 "20만 축복 조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0.8%P 차이를 보며 깨우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도 세계본부 회의에서 "0.8%p 차 박빙 선거에서 통일교가 '캐스팅보트가 됐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통일교가 윤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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