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를 포함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가해 남성은 연막탄을 터뜨리며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했는데,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만 타이베이의 번화가.
검은색 옷차림에, 팔다리 보호장구를 착용한 남성이 태연하게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던지기 시작합니다.
연막탄입니다.
천천히 사람들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손에 쥔 흉기를 휘두릅니다.
[목격자]
"경찰한테 신고해요. 빨리 경찰한테 신고하세요."
어제 오후 타이베이 중앙 지하철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이 지하철역부터 시작해 근처 백화점 안까지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면서 연말 거리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습니다.
[피해자]
"그 남자가 뭔가 무거운 물건으로 제 어깨를 내리쳤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안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죠."
3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쳤고, 범인도 경찰의 추격을 피하다가 백화점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는 27살 '장원'이란 이름의 전직 군인으로, 최근 예비군 훈련 불응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만 경찰은 온라인에서 연막탄 등을 사고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범인이 숨져 정확한 동기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가족들과도 2년 넘게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기차역과 공항, 상업지구 등 전국 주요 장소에 대한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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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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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터뜨린 뒤 무차별 칼부림‥피로 물든 타이베이 중심가
연막탄 터뜨린 뒤 무차별 칼부림‥피로 물든 타이베이 중심가
입력
2025-12-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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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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