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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마저"‥가짜 '구스다운'에 집단 소송까지 검토

"노스페이스 마저"‥가짜 '구스다운'에 집단 소송까지 검토
입력 2025-12-21 20:14 | 수정 2025-12-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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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철 패딩을 구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충전재를 얼마나 썼느냐죠.

    특히 거위털 패딩은 오리털 패딩보다 가볍고 따뜻해서 비싼 가격에도 인기인데요.

    그런데 노스페이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충전재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했습니다.

    특히 거위털이 들어간 '구스다운' 패딩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 더 비싸도 인기입니다.

    [이채민]
    "거위털이 가볍고 따뜻하니까 주로 샀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유명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 충전재 혼용률을 잘못 표기해 논란입니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재사용한 오리털을 넣은 제품을 거위털이 들어간 '구스다운'으로 표기해 판매한 겁니다.

    재사용한 털은 거위와 오리를 구별하기 어려울뿐더러, 품질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측은 전수 조사 결과, 총 13개 품목에서 충전재 오기재가 발견됐다고 공지했는데, 이 중엔 인기상품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김나연]
    "약간 좀 배신감도 들고 좀 이게 따뜻한 게, 느끼는 게 맞는 건지 그런 생각이 좀 드는 것 같아요."

    특정 브랜드만의 표기 실수는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구스다운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이 거위털 비율 기준인 80% 이상을 한참 밑돌았습니다.

    2개 제품은 거위털을 썼다고 표기했지만, 오리털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구스다운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용희/한국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장 (지난 9일)]
    "거위털이 오리털보다 약 2배 정도 가격이 비쌉니다. 소비자분들은 그보다 더 높은 가격에 더 낮은 보온 성능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피해를…"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노스페이스의 충전재 표시 문제가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판단해 공정위에 신고하는 한편, 집단 분쟁조정이나 소송 진행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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