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일교 특검법 추진‥"각자 법안 제출 뒤 신속 협의"

◀ 앵커 ▶

여야가 모두 통일교 특검법 추진 의사를 밝히며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특검법안을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실제 특검 출범까진 진통이 따를 전망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까지만 해도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특검 대신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던 더불어민주당.

오늘 아침 "통일교 특검법 못 받을 것도 없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전격 선회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서 특검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난 대선에서의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한번 밝혀봅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뭐라도 있어서 특검을 받지 않을 거라 확신한 모양이지만 착각"이라며 "정교 유착 의혹, 불법 정치 자금 로비까지 철저히 밝힐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눠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공정한 특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실상 또다시 야당 탄압하는 특검만 하겠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 양당이 모두 특검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오후에는 특검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까지 바로 성사됐습니다.

한 시간 넘게 논의한 결과 여야는 일단 특검법안을 각자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통일교 특검은 각자 통일교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협의하여서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으로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어디에 특검 후보 추천권을 줄지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제3자인 대법원 등에서 2명을 추천하는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연내라도 또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과 협의 절차를 마무리해서 각자 발의를 하고, 특검이 바로 통일교와 관련한 진행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이 종료되는 대로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수사할 2차 종합 특검도 곧바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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