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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호텔 이어 대한항공 의전 논란‥같은 당에서도 "주위 둘러봐라"

KAL호텔 이어 대한항공 의전 논란‥같은 당에서도 "주위 둘러봐라"
입력 2025-12-24 20:10 | 수정 2025-12-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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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60만 원에 달하는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공항 의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부인과 가족을 위해 대한항공에 의전을 부탁했다는 건데요.

    김 원내대표는 관계가 틀어진 과거 보좌진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7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보좌진 A씨는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항공권 사진 두 장을 보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며느리와 손주 명의로 예약된 인천발 베트남 하노이행 프레스티지석 항공권입니다.

    그리고 한 달 뒤, 하노이 공항에 이들이 입국할 때 승무원이 마중 나오거나, 승무원 창구에서 입국심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합니다.

    그러자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를 요청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날엔, 대한항공 측이 수속 카운터를 표시한 지도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이용방법 등을 보좌진에게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혹시 카운터에서 제지당하면 모 그룹장의 이름을 대라는 조언도 붙었습니다.

    이때 김 원내대표의 부인은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에 이어 의전 논란까지 불거지자 김 원내대표는 "이유불문 부적절하다"면서도 "관계가 틀어진 보좌진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며느리와 손주, 아내 모두 어떠한 편의도 제공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때 당시에는 (저와) 관계가 좋고 그러니까 뭐 저 이 보좌진들이 저 의원을 갖다가 이렇게 아, 잘 모시겠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문제를 다루는 국토위와 정무위 소속이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앞에서는 서민 외치고 뒤로는 공짜 호텔 누리니까 좋냐"고 지적했고, 여당 내에서도 '아쉽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1라디오 '전격시사')]
    "본인의 주위를 좀 충분히 다시 돌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원내대표로서의 기강을 스스로 좀 확립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한 시민단체가 김 원내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은 이제 수사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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