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성탄절을 즐겼습니다.
일일 산타가 된 시민 천 명은 이웃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며 온정을 나눴고, 도심 명소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성탄절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예비 산타들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산타복 여기 있어요."
빨간 옷에 검은 벨트, 방울 달린 모자까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산타복을 챙겨입습니다.
취약계층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배달할 '일일 산타클로스'들입니다.
재작년에 나눈 온정을 기억하며 다시 온 산타.
[류재혁]
"아이들의 미소가 너무 환한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 하게 됐어요."
20대의 마지막을 기념해 친구들과 함께 온 산타.
[송정은]
"받기만 하는 크리스마스였는데 이번에는 제가 그냥 아무 대가 없이 베풀 수 있는 크리스마스여서…"
모두 1천여 명이 자원했습니다.
[박성윤]
"어린 친구들도 되게 많고 어르신 분들도 많고 아직 세상은 따뜻한 것 같다고 느꼈고…"
선물은 겨울나기 용품입니다.
유아차도 오늘은 선물 전달용 썰매가 됐습니다.
이불, 생활용품, 새해맞이 떡국떡까지 커다란 상자에 가득 담았습니다.
[최인석]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분들 다른 분들이 같이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전국이 영하로 꽁꽁 얼어붙은 맹추위에도 성탄절 명소들은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회전목마를 타며 활짝 웃는 얼굴을 서로 카메라에 담고, 올 한 해 감사한 일들과 내년 소원을 메모로 남깁니다.
[박정은]
"내년에는 퇴근도 좀 일찍 하고 워라밸도 챙기고 돈도 많이 벌어서 자주 놀러다니자고 썼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정민기]
"연인들이 많다 보니까 저희 어렸을 때 연애했던 생각도 좀 나는 것 같고…"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사랑 구원 나눔 성탄절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고립과 불평등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넉넉히 스며들기를 기도합니다."
서울 조계사도 앞마당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불을 켜고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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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송서영
맹추위 녹인 '산타 1천 명'‥곳곳서 구원·나눔
맹추위 녹인 '산타 1천 명'‥곳곳서 구원·나눔
입력
2025-12-25 20:07
|
수정 2025-1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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