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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통일교 특검' 추천권 두고 신경전‥"제3당"VS "민변·헌재"

여야, '통일교 특검' 추천권 두고 신경전‥"제3당"VS "민변·헌재"
입력 2025-12-25 20:17 | 수정 2025-12-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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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교 특검에 여야가 합의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자 진척이 잘 안되는 모양새인데요.

    특검 추천권을 두고도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를 한정해 수사하자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에선 통일교 등의 정치개입 관련 의혹을 이참에 아예 폭넓게 수사하자며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당초 특검을 강하게 요구했던 국민의힘은 빠지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일교 특검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고병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핵심 쟁점은 통일교 특검의 후보자 추천 방식입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함께 발의한 특검 법안에서 특검 추천권을 법원 행정처가 갖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이 특검을 추천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변이나 헌법재판소 등 제3의 외부 기관에 추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변도 마찬가지로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변협이라든지 민변이라든지 이제 시민단체 뭐 그런 쪽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당이 추천권을 갖게 하자며 한발 물러섰지만, 협상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헌재에서 추천을 한다거나 민변에서 추천한다는 것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에 대해서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수사 범위를 놓고도 신경전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신천지의 국민의힘 책임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통일교만 할 게 아니라 뭐 특정 종교를 언급해서 그렇습니다만 신천지를 포함해서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제안하는 바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강승규/국민의힘 의원]
    "민중기 특검의 여당 봐주기 이런 부분은 또 특검에서 제외하자고 하니까 소위 특검을 하겠다는 것을 받아들여 놓고 실제는 할 생각이 없죠."

    거대 양당이 여론전을 펼치며 손익 계산에 분주한 가운데, 여야 협상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일교 특검법 처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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