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본인 확인을 위해 안면 인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입니다.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다 보니 바꿀 수도 없는 얼굴 정보까지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안면 인증이 꼭 필요한 건지, 또 진짜 해킹이 가능한 건지, 이상민 기자가 따져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안면 인증은 통신 3사가 운영하는 앱에서 얼굴을 촬영하면 스캔한 신분증 사진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 위조 여부도 확인됩니다.
지금도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본인 확인 절차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면 인증을 도입하려 하는 건 비대면 개통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알뜰폰의 경우 지난해 개통된 약 400만 건 가운데 90%가량이 비대면 개통으로 추산됩니다.
비대면 개통은 지금까지 신분증과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만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되는 불법개통, 이른바 대포폰을 걸러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10만 건 가까운 대포폰 중 92%가 알뜰폰인 이유입니다.
[최우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휴대전화 개통의 안면인증 도입은 부정개통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하지만 얼굴 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바꿀 수도 없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의 반대 청원에 동의한 사람도 이틀 만에 4만 명을 넘었습니다.
[허춘석]
"나중에는 안면으로 결제가 될 수도 있는데 해킹 사건으로 인해서 다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서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죠."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안면 정보는 본인 확인 과정에서만 쓰이고 바로 삭제돼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면 정보가 서버에 오갈 때도 해킹에 대비해 암호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면 정보가 저장되는 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공항 출입국 절차보다 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는 휴대전화에서 안면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3월 23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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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상민
이상민
"내 얼굴 털리나" 안면 인증 도입에 우려 제기‥해킹 가능할까?
"내 얼굴 털리나" 안면 인증 도입에 우려 제기‥해킹 가능할까?
입력
2025-12-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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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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