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잇따른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태현 기자, 우선 경찰 수사에 소극적이던 윤영호 전 본부장의 체포영장이 집행됐죠?
◀ 기자 ▶
네,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체포 후 구치소에서 곧바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앞선 1차 조사가 임의조사였다면 오늘 조사는 강제조사인 셈인데요.
경찰은 윤 전 본부장 측 사정으로 2차 접견 조사가 불발됐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소시효 문제로 시간은 촉박한데, 윤 전 본부장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수사에도 비협조적이어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후에는 통일교의 국회의원 접촉 창구로 지목된,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두 번째 조사입니다.
2018년에 통일교 측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 이달 말이면 공소시효가 끝나는데요.
시간에 쫓기는 경찰이 핵심 피의자 2명의 진술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전재수 전 장관이 받았다는 고가 시계 등 물증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결국 이번 수사의 관건이 물증 확보에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이 지난 23일 불가리코리아와 함께, 까르띠에코리아 본점도 압수수색 했다는 사실이 오늘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선 전 전 장관 압수수색 영장에는 불가리 시계만 적시됐는데요.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장관에게 건넸다는 시계가 한 개인지, 아니면 두 개인지, 또 모델명이 뭔지 특정되지 않은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은 오늘 전 전 장관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했습니다.
압수물 분석을 거쳐 올해가 가기 전인 다음 주쯤 전 전 장관을 다시 부른 뒤, 공소시효를 고려해 중간 결론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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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태현
공태현
'조사 거부' 윤영호 체포‥까르띠에도 압수수색
'조사 거부' 윤영호 체포‥까르띠에도 압수수색
입력
2025-12-26 20:15
|
수정 2025-12-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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