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와대 업무 복귀에 대해 주변 상인들은 매출이 늘 거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교통통제를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었는데, 청와대는 검문검색을 최소화하고 달리기 코스도 막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도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머리가 희끗한 중년 남성이 청와대를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중단을 촉구하며 종소리에 맞춰 108배를 올립니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을 피하다 추락사한 베트남 청년 뚜안 씨의 아버지입니다.
소복을 입은 사람들이 삼보일배로 청와대 앞까지 이동합니다.
청와대 관람 안내 등을 맡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청와대 비정규직 고용문제 이재명 대통령이 해결하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던 집회 시위는 이곳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왔습니다.
청와대 근처에는 모두 3천여 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교통 통제와 소음 등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교통이 첫째로 불편해. 우리가 못 나가니까. 지하철 아니면 나갈 수가 없었거든."
[민화순/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
"시각(장애)인들이 이제 귀가 발달돼 있다 보니 소음에 대한 거를 조금 싫어할 수 있고…"
반면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점남]
"상징적인 분이니까 우리 동네 같이 계시는 게 좋지, 나쁘진 않지. 청와대 근방에 산다 이렇게 하는 것만 해도 좋아요."
특히 근처 상인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주변 식당들은 이렇게 경찰관, 청와대 직원 할인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임정무/상인]
"청와대 근처에 있으면 이제 공무원분들도 많이 오시고 경호원분들도 많이 오시겠구나…"
청와대는 복귀 후에도 검문·검색을 최소화하고, 인근 달리기 코스도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변준언, 김민승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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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도윤선
도윤선
靑 시대엔 '靑 집회'‥상인들은 '반색'
靑 시대엔 '靑 집회'‥상인들은 '반색'
입력
2025-12-29 19:53
|
수정 2025-12-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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