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세상을 떠난 지 오늘로 벌써 1년입니다.
아직도 참사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채 오늘 무안공항에서는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금부터 방콕발 무안행 7C2216편의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1년 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 이름들이 호명되자
"박연수 님, 박예원 님, 박은정 님‥"
희생자 유가족들은 1.2.2.9 숫자가 적힌 항공권을 보고 "돌아오라"며 오열합니다.
유족과 정부 관계자 등 1천200여 명은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유족들에게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 여러분을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1년째 참사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조사를 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만 강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필/제주항공 유가족]
"다음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 공청을 해야 하는데 중간 수사 발표, 조사 발표를 조종사한테 싹 떠밀고‥"
그러는 동안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는 유족들이 늘어났지만 광주시는 오히려 내년부터 돌봄과 심리지원 예산을 축소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참사 피해 지원 특별법까지 통과됐지만, 실제 지원금은 아직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도 지지부진‥ 사고 관련자 4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지만, 아직 검찰에 송치도 못 했습니다.
[김유진/유가족협의회 대표]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닙니다. 은폐 없는 조사, 배제 없는 참여, 예외 없는 책임, 그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영상 취재: 노영일(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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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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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1년‥"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
제주항공 참사 1년‥"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
입력
2025-12-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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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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