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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갑질 논란 버티던 김병기, '1억 수수 연루' 보도 다음날 사퇴

특혜·갑질 논란 버티던 김병기, '1억 수수 연루' 보도 다음날 사퇴
입력 2025-12-30 19:45 | 수정 2025-12-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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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와 갑질 의혹에도 원내대표직을 지켰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이른바 '강선우 1억 수수'에 연루됐다는 어제 MBC 보도 후 하루 만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사퇴한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의혹들은 결국 경찰 수사로 규명될 전망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웃음기 없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사죄한다며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김병기/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각종 논란과 의혹을 인정하기보다는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기/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6월 장남의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래,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구의원과 보좌진이 동원됐다는 의혹, 쿠팡 대표와의 호텔 오찬을 비롯해,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와 공항 의전 논란, 또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국정원 직원인 장남에 대한 업무 지원과 지역구 병원 특혜 진료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MBC 보도 후 하루 만에 원내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곧장 "버티다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자리를 내려놨다"며, 의원직 사퇴는 물론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정치적 책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나아가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 1억 수수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고, 부인은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김 의원의 장남도 국정원 비밀 누설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돼, 관련 의혹들은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함께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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