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 발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선 참으로 고려할 게 많았단 점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건데요.
이런 가운데 이혜훈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내란 옹호 발언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고백한다면서 내란극복을 위해 애쓴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파격을 넘어 충격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 통합이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특정 세력이 모든 것을 누리고 나머지를 배제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집권 여당과 대척점에 있는 집단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고 주권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빨간색은 우리나라 공동체 사람의 자격을 상실하는 겁니까? 그렇지 않죠.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이고 주권자 아닙니까."
특히 다른 집단을 다 제거하고 모든 걸 갖겠다고 벌인 극단적 처사가 내란이었다며, 내란을 극복한 대한민국은 조금 더 포용적이고 좀 더 융화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통합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무지개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 만큼 새 정부의 기대와 가치를 우선시하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인재도 넓게 운동장도 넓게 써야 된다. 잡탕을 만들자는 건 아니고 조화로운 오색 빛깔 무지개를 만들자, 파란색 중심의. 그런 얘기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이혜훈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내란 옹호' 논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건 당파성에 매몰된 자신의 판단 부족이었다면서 내란 극복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되어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 후보자는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 역시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면서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선 안 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 행위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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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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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빨강도 공동체'‥이혜훈은 '내란 옹호' 사과
이 대통령, '빨강도 공동체'‥이혜훈은 '내란 옹호' 사과
입력
2025-12-30 20:01
|
수정 2025-12-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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