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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청문회 또 불참‥임시대표 "자체조사는 국정원 지시" 거짓말

김범석, 쿠팡 청문회 또 불참‥임시대표 "자체조사는 국정원 지시" 거짓말
입력 2025-12-30 20:08 | 수정 2025-12-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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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국회 연석청문회에 또 불참했습니다.

    청문회에선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과 셀프 조사 결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의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또다시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연석 청문회.

    가장 먼저 쿠팡이 전날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고객 보상안이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상금액 5만 원 가운데 명품 쇼핑 서비스 '알럭스' 등 고가 제품을 파는 곳에서만 2만 원씩 모두 4만 원을 지급하는 건 판촉 행사일 뿐이라는 겁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알럭스에 들어가서 보니까 어제 오후 기준 최저가 상품이 양말인데, 이마저도 3만 원이 넘습니다. 양말 한 짝도 못 사는 보상책 내놓고‥"

    얼마 전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은 3천 건 뿐이라며 기습 발표한 '셀프 조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쿠팡은 셀프 면죄부가 아니라 국정원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핑계를 댔지만, 정부는 동의할 수 없다며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3천3백만 건 이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
    "조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합의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 사전에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청문회 내내 매서운 질타가 계속됐지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또다시 불성실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측 동시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통역사를 통해 소통하겠다며 수차례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동시통역기 빨리 차십시오. 지금 저 통역사께서 정확하게 저희 위원님들의 질의를 전달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들어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 대표]
    "저는 제 통역사의 대동을 허락받았고 제 통역사는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의원의 질의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기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 대표]
    "저희가 중국 하천에 다이버를 보내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혼자서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만하세요 노!"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 대표]
    "그만합시다(Enough)!"

    한편, 국정원은 자신들의 지시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는 로저스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로저스 대표를 위증으로 고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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