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반발한 건데요.
마음만 먹으면 바로 대만을 봉쇄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만 해역에서 포위 훈련 이틀째인 오늘, 중국군이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합니다.
[중국 군인]
"대만 섬 북쪽 해역을 대상으로 사격 개시! 3, 2, 1, 발사!"
구축함과 호위함, 전폭기 등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대만 섬을 둘러싸듯 사방을 포위하고 모의 타격과 해상 돌격을 포함한 종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군은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이 모두 동원돼, 일체화된 봉쇄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을 직접 공격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항만과 항공로를 차단해 대만을 사실상 봉쇄해 고립시킬 수 있음을 과시한 겁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중국의 반발 성격도 있습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지난 18일 대만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돈 약 16조 원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미국의 대만 상대 무기 판매에 맞서 우리는 단호히 반대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대만 정부는 중국군이 실사격 훈련을 예고한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해협 주변에 임시 위험구역 7곳을 설정하고, 항공기 진입을 금지 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총 941편의 항공기와 승객 1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대만 민항국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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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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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맘만 먹으면 무력 봉쇄' 과시
중국 '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맘만 먹으면 무력 봉쇄' 과시
입력
2025-12-30 20:28
|
수정 2025-12-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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