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관봉권·쿠팡' 특검이 오늘 쿠팡 블랙리스트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폭로했던 전 인사 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쿠팡이 수령 조건을 의도적으로 까다롭게 바꿨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인데요.
'블랙리스트 의혹' 자체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을 공개했던 공익제보자 김준호 씨가 '관봉권·쿠팡'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입니다.
[김준호/'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일용직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을 했었는데 이제 어느 순간부터 퇴직금을 이제 미지급한 사태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쿠팡 블랙리스트 문건의 존재를 폭로한 김 씨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물류센터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었습니다.
때문에 일용직 운용 및 관리 방식도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상설특검이 수사하는 외압 의혹의 전제는 '퇴직금 미지급 의혹' 불기소 처분의 적절성 여부.
1년 넘게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 일용직 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쿠팡의 관리·감독을 받는 '상시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를 부른 겁니다.
[김준호/'쿠팡 블랙리스트' 공익제보자]
"일용직 채용을 담당을 했었기 때문에 일용직 채용 과정, 이제 임금 지급 과정, 퇴직금 관련된 블랙리스트 관련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얘기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김 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인데 조사 상황에 따라 '블랙리스트' 자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과거 김 씨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무려 1만 6천여 명의 개인정보와 취업 제한 사유가 담겨 있었는데, 퇴직금 미지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설특검은 1년 넘게 '블랙리스트' 사건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로부터 관련 자료도 넘겨받은 상태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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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현진
차현진
특검,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조사‥퇴직금 미지급 수사 속도
특검, 쿠팡 '블랙리스트' 제보자 조사‥퇴직금 미지급 수사 속도
입력
2025-12-31 20:02
|
수정 2025-12-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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