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 배우' 안성기 씨가 어제 오후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한때 심정지까지 갈 정도로 위중했지만, 지금은 한 고비를 넘기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투병을 하면서도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안성기 씨인데요.
새로운 영화로 만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성기 씨는 집에서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혈액암이 재발해 투병 중이었습니다.
곧바로 인근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긴급 조치를 받았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957년, 5살의 나이에 처음 카메라 앞에 섰던 배우 안성기.
60여 년간 출연한 작품이 140편이 넘을 만큼 안 씨는 한국 영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바람불어 좋은 날>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그는, <고래사냥>, <기쁜우리젊은날>, <투캅스> 등으로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고, 2003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실미도>로 사상 첫 '천만 관객 시대'를 열었습니다.
"날 쏘고 가라. 아니면 내가 널 죽일 수밖에 없다."
고비는 2019년 찾아왔습니다.
혈액암 투병으로 잠시 모습을 감췄던 그는, 3년 뒤 부은 얼굴에 가발을 쓴 모습으로 나타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복귀 의지는 강했습니다.
불편한 몸으로도 영화제와 각종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 서며 팬들을 만났습니다.
올해 이순재, 김지미, 윤석화 등 연극영화계의 거목들을 연이어 떠나 보낸 팬들의 상실감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팬들은 '한국 영화의 버팀목'이었던 안성기 씨가 영화로 다시 만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안성기/배우 (2022년 대종상 영화제 사전영상)
"제 건강 너무 걱정들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습니다."
MBC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환 / 영상편집 :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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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국민 배우' 안성기 건강악화‥"약속 지켜주길" 응원 쇄도
'국민 배우' 안성기 건강악화‥"약속 지켜주길" 응원 쇄도
입력
2025-12-31 20:28
|
수정 2025-12-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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