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일영

"4백km 달려왔어요"‥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입력 | 2025-01-06 06:49   수정 | 2025-01-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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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가애도기간이 끝났지만 무안공항 등 전남 지역 합동분향소는 연장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49재까지 추모의 마음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무안군에서 차린 합동 분향소.

차로 4백여 km를 달려온 한 가족이 추모 행렬에 동참합니다.

[박추원/경기 안성시]
″멀지만 어제 와서 목포에서 자고 오늘 애도의 마음을 갖고 이렇게 추모하러 왔습니다. (유족들의) 아픔에 비하면 이 조그만 고생은 감수할 수 있어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첫 주말을 맞은 합동분향소에는 멀리서 온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서준·김명진·김시은/ 경기 수원시]
″수원에서 부모님 댁에 왔는데 잠깐 들렀습니다. 여기 많이 힘들어하실 것 같고, 와서 같이 슬퍼해 주는 게 도리인가 싶기도 하고, 공감을 좀 같이하고 싶었습니다.″

애도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역별로 마련된 합동 분향소는 좀 더 오래 운영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송기희/전북 정읍시]
″분향 기간이 좀 더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좀 짧은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마 많을 거예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철치된 분향소는 전국 1백5곳.

이 가운데 60여 곳이 연장 운영됩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광주는 5·18 민주광장의 분향소를 인근 건물 1층으로 이전해 추모를 이어가고, 전남은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앞 분향소를 49재까지 운영합니다.

[심재명/전남도 자치행정과장]
″분향소의 경우에는 저희가 유족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지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조금 더 오래 유가족과 추모객을 돕겠다고 말합니다.

[고경미/자원봉사자]
″추운 겨울에 저도 부모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까 끝까지 동참하는 걸로 저희는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아픔을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별 분향소 연장은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