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무산된 날부터 3박 4일 동안 시민들은 밤낮으로 관저 앞을 지켰습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가 거둬들이는 촌극을 벌이고, 결국 영장 집행 시한을 넘기자 시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새벽, 겨울 냉기가 피어오르는 도로 위에 시민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추위를 막을 은박 담요를 두르고, 방한 텐트를 치고, 그렇게 아침이 올 때까지 버팁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시민들은 관저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김다진]
"체포하러 간다고 했는데 6시간 동안 대치하고 안 잡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 보고 화나서 나왔습니다."
공수처는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관저에서 물러났지만, 시민들은 그날부터 관저 앞을 지켰습니다.
폭설 속에서도 밤낮 3박 4일을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게 일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둬들이는 혼선 끝에 영장 집행 시한을 넘기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수사 거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문지현]
"사실 공수처가 제대로 일을 했으면 이렇게 철야 농성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를 이제 와서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체포)할 생각이 없구나."
법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이성음]
"사과해야 할 사람은 사과하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괴로움 없이 지내고 있는데, 왜 늘 잘못하지 않은 쪽이 괴로워하고 아파야 합니까."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은 이번에도 푸드 트럭과 방한용품을 나누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관저 앞에서 3박 4일간의 철야 농성을 마친 시민들은 이번 주말 광화문에서 다시 모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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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한솔
눈발 속 밤낮 지새운 시민들‥"체포 때까지 계속"
눈발 속 밤낮 지새운 시민들‥"체포 때까지 계속"
입력
2025-01-07 07:12
|
수정 2025-01-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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