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LA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다섯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할리우드와 말리부 고급 주택가 등 지금까지 피해가 약 7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인명 피해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거리, 전쟁이라도 벌어진 듯 집 형태는 사라지고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곳곳에서는 미처 끄지 못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네이선 호크먼/LA 카운티 검사장]
"제가 지나온 모든 블록마다 집들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거의 60년 동안 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세상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악의 산불 피해는 위성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안을 따라 줄지어 선 고급 주택가는 연기에 갇혀버렸고,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 전체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화 산업 본산 할리우드, 초호화 주택이 즐비한 말리부 등으로 번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할리우드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존 굿맨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피 인원만 18만 명, 샌프란시스코만 한 크기가 불에 탔지만 여전히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시신 탐지견이 잔해를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 소방서장]
"팰리세이즈 화재는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번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5백억 달러, 우리 돈 약 7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최고시속 160km에 달했던 풍속은 지난밤 조금 잦아들었지만, 오늘 다시 강풍이 예보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A에는 23만 명에 달하는 한인 교민이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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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경아
LA 산불 확산 "사상 최악 피해"‥오늘 밤 강풍 고비
LA 산불 확산 "사상 최악 피해"‥오늘 밤 강풍 고비
입력
2025-01-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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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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