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말마다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집회에 나가 '큰 절 사과', '90도 폴더 인사' 등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어제도 극우 집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 영장은 사법 좌파 카르텔이 준동한 거라며 선동을 일삼았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오르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제가 우리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미 (의원) 배지를 버릴 각오를 했다…"
윤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는 '사법 좌파 카르텔'이 준동한 거라며 선동에 나섰습니다.
윤 의원은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광훈 목사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무대에서 "탄핵을 못 막아 죄송하다"며 '큰 절 사죄'로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똑바로 서 있는 전광훈 목사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내에서까지 비판을 받았지만, 오가는 발언은 오히려 더 세졌습니다.
[전광훈/목사]
"이 개XX들이 말이야. 아니, 새해 인사하는데 나한테 말이야, 머리를 조금 더 숙였다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백 번, 천 번 징계해도 제명당해도 좋습니다 여러분!"
여당 안에서는 조직적인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0여 명은 하루 종일 윤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김선동 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이용 전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고, 계엄군의 선거관리위원회 침투를 두고 '과천상륙작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던 김민수 전 대변인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김선교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관저나 전광훈 집회를 가지 말고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와 자매결연으로 오해받는 건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개별 의원의 소신"이라며 묵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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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형
'90도 인사' 윤상현, 또 '전광훈 집회'에
'90도 인사' 윤상현, 또 '전광훈 집회'에
입력
2025-01-12 07:14
|
수정 2025-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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