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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보다 배춧값 더 부담"‥시름 깊은 식당 사장님들

"고기보다 배춧값 더 부담"‥시름 깊은 식당 사장님들
입력 2025-01-13 06:49 | 수정 2025-0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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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치솟은 환율에 물가도 덩달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석 달째 올랐고, 설을 앞두고 농산물값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소비 위축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시 동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름값 오름세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기름 한 번 넣는 데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윤노권/대구 신천동]
    "(기름값 오른 게) 체감되죠. 너무 체감되다 보니까 최대한 아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설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5천367원으로 1년 전보다 70%가량 올랐습니다.

    무 값은 90% 가까이 뛰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재료값 부담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 속에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만 원짜리 전골에 배추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김치를 리필해서 넣고 리필해서 넣고 육수 넣고 뭐 이런 식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곱창보다 배추 가격이 더 많이 나가죠."

    [□□식당 주인(음성변조)]
    "점심 장사 같은 경우에는 그릇 단위로 판매를 하는 거다 보니까 그렇게 마진율도 높지 않고 식자재비가 올라가 버리니까… 인건비만 벌어도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으로 원자재와 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를 꼽았습니다.

    [김영길/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부장]
    "소상공인들이 활용하고 있는 고금리 대출 이런 것들을 저금리 정책 자금으로 전환을 해주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물량 공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기로 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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