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나고야를 오가는 정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항공권 예매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취항을 20여 일 앞두고 항공사 측이 돌연 운항 축소를 통보하면서 이미 표를 산 여행객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청주공항과 일본 나고야를 오가는 정기 노선의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왕복 운항하는 일정으로 판매는 40일 정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취항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화·목·토에 예매한 여행객들에게 이메일과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운항 일정이 '매일'에서 '주 4회'로 축소됐으니 고객센터를 통해 일정을 바꾸라는 통보였습니다.
새로운 항공기 도입이 늦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세나/청주-나고야 예매 여행객]
"항공편이 취소되는 경우를 제가 그동안 여행하면서 경험한 적이 없어서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 이메일은 보고 나서 그냥 닫아놨었고, 문자가 1시간 후쯤 다시 와서…"
이 문자를 받은 여행객은 무려 1천220명.
더 큰 문제는 미리 잡아놓은 숙소나 렌터카까지 여행 계획을 통째로 다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에어로케이가 지원하는 건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와 비행 일정 무료 변경이 전부.
휴가를 바꿀 수 없거나 예약한 숙소 등지에 위약금을 내야 할 경우엔 같은 날 비행하는 다른 공항으로라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 시간과 교통비, 추가 항공료는 모두 여행객들의 몫입니다.
에어로케이는 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려던 항공기 도입이 정비 때문에 미뤄졌고, 대체 항공기를 투입할 여력이 안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항공권 취소·변경 외에 고객들이 입은 연관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점검을 수행해야 하기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으며, 해당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방적인 운항 축소로 예매일에 항공기를 탈 수 없게 된 여행객 중 약 4백 명은 여전히 취소나 변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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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재영
'청주-나고야' 운항 축소‥손해는 고객 몫?
'청주-나고야' 운항 축소‥손해는 고객 몫?
입력
2025-01-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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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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