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혜인

적법 시설이라더니‥"전국 공항 둔덕 손 볼 것"

적법 시설이라더니‥"전국 공항 둔덕 손 볼 것"
입력 2025-01-14 06:51 | 수정 2025-01-14 06:56
재생목록
    ◀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가, 전국 공항의 사고 위험이 높은 콘크리트 둔덕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또 사고기와 동일 기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넘게가 블랙박스에 보조전원장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전국 13개 공항 활주로 근처의 항행안전시설을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 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무안 공항 외에 광주공항·여수공항·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왔고,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 대해 위치 조정 및 재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당 구조물들이 적법하다고 주장해 온 정부가 사실상 문제를 인정한 셈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7일)]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규정 준수 여부를 떠나 안전을 보다 고려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개선하겠습니다."

    국내 6대 항공사가 운행하는 사고기 동일 기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총 101대 가운데 56대가 블랙박스에 보조전원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장치는 항공기 전원의 동력이 끊길 때 블랙박스에 10분 내외의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음성변조)]
    "해당 사고기는 해당이 안 됐고요. 이런 규정이 발효되기 이전에 들어왔던 구형 항공기라서‥"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남지 않은 경위를 파악하고,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증거 기록이 사라진 만큼,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