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NHK 등 일본 방송사들도 생중계로 뉴스를 진행하며 한국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집중보도했습니다.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하루 종일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생방송으로 보도했습니다.
경호처 차량들이 대통령 관저를 떠나 공수처로 들어가는 영상을 여러 차례 방송하면서,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윤 대통령 체포 직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지난번 이와야 외무상의 한국 방문에서 북한 대응, 한일 및 한미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으며,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입니다."
중국 언론들도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중국 CCTV는 특파원을 연결해 철조망 제거 작업 등 새벽부터 진행된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고, 신화통신 역시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긴급 속보로 내보냈습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도 한때 윤석열 체포 검색어가 실시간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만의 한 언론사는 경찰의 심리전으로 경호처의 저항이 사라진 게 '성공의 열쇠'였다고 전했고, 싱가포르 국영방송 CNA는 체포된 윤 대통령이 심문 시간 외에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녁 메뉴는 콩나물과 소고기 등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군사 독재를 끝내고 동아시아 민주 선진국으로 여겨졌던 한국이, 비상계엄 44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민주 국가를 꿈꾸는 아시아의 크고 작은 나라 모두가 이번 사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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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정규방송 끊고 생중계‥아시아 각국 '긴급 속보'
정규방송 끊고 생중계‥아시아 각국 '긴급 속보'
입력
2025-01-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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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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