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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부수고 '검문'까지‥취재진·수사관 공격

카메라 부수고 '검문'까지‥취재진·수사관 공격
입력 2025-01-20 06:46 | 수정 2025-01-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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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서부지법과 판사를 향한 폭동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은 MBC 등 취재진과 공수처 수사관, 심지어 일반 시민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카메라를 빼앗긴 기자를 넘어뜨리고 짓밟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명백한 위법입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도로 돌변한 시위대가 법원에 난입한 직후, 법원 주변을 취재하던 MBC 취재진을 몇몇 시위대가 에워쌉니다.

    촬영을 막고 급기야 카메라 등 장비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카메라 뺏어! 메모리 빼 이 XX놈아!"

    취재진을 밀치고 바닥에 넘어뜨리고 발로 짓밟기까지 했습니다.

    "밟아 이 개XX야!"

    사법부에 이어 언론도 공격 대상이 된 겁니다.

    경찰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말로 옮기기 힘든 협박이 쏟아졌습니다.

    "죽어도 괜찮아! MBC 죽여야 돼! 죽여!"

    MBC뿐 아니라 방송사 등 대부분의 언론을 표적 삼았습니다.

    스스로 자경단이라도 된 듯, 자신들이 점거한 법원 주변을 통제하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시위대에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수사기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은 도로 한복판에서 시위대에 가로막혔습니다.

    차량을 좌우로 흔들고, 쇠막대로 유리창을 깨고, 타이어까지 찢겨 오갈 수 없었습니다.

    출동한 경찰도 시위대에 막혀 폭행당했고 결국 공수처 수사관들은 차를 두고 개별적으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수사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공수처와 법원에 이어 헌법재판소를 노골적으로 겨냥하면서, 헌법재판소는 출입 통제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경찰은 담을 넘어 헌재에 진입하려 한 시위대 일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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